(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여의도에 크고 작은 운용사들이 한 빌딩에 모이고 있다. 올해만 5개 운용사가 이전했다. Three IFC(여의도국제금융센터 3동)의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초 신한금융투자타워를 떠나 Three IFC로 사무실을 옮겼다. 현재 40층과 41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과 KB증권 통합 건물 입주도 검토했으나 해당 빌딩 공간 부족 등으로 IFC로 오게 됐다.

지난 7월 20일에는 케이클라비스 자산운용이 유수홀딩스빌딩에서 Three IFC 31층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케이클라비스는 추가적인 인력 채용 등을 고려해 사무실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PTR자산운용이 지난 27일 이 빌딩 30층에 자리를 잡았고, 지난 4월에는 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 5월에는 라임자산운용이 각각 36층과 46층에 입주했다.

올해 이들 5개 운용사가 Three IFC로 자리를 잡은 것은 임대료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Three IFC는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비교적 '경쟁력 있는' 임대료로 입주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이상 장기계약 등으로 임대료를 우대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 운용사들 입주가 시작될 무렵 이 빌딩의 공실률이 5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크고 작은 회사들이 속속 입주하는 추세다.

이 빌딩에 입주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면 엘리베이터에 입주자들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항상 나온다"며 "건물주 입장에서는 관리할 때 편리하도록 한 층을 다 쓰는 입주자들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요즘 한 층의 일부 공간을 쓰는 회사들도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IFC 건물이라고 하면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데다 임대료도 다른 곳 대비 비싸지 않아 요즘 많은 회사가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며 "처음 이사 올 때 공실률이 50%에 달했는데 요즘은 공실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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