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본체 뿐만 아니라 유리, 타이어, 에어백 등 관련 업종의 해외 M&A를 추진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발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은 8건의 자동차 분야 해외 투자를 성사시켰고 규모는 55억달러에 달한다.
작년 전체의 M&A가 수가 9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자본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분야의 해외 기업 인수 속도는 더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중국 소유인 미국 키세이프티시스템스(KSS)는 일본 에어백 제조사 다카타를 인수했고, 텐센트는 테슬라의 지분 5%를 매입했다.
KSS의 소유주는 중국의 균승전자(600699.SH. 닝보조이슨일렉트로닉)다.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것으로 유명한 길리자동차(00175.HK)는 말레이시아의 국민차 기업 프로톤, 미국의 스타트업 테라푸지아를 인수했다.
테라푸지아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flying car) 개발 업체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국영기업 켐차이나(CNCC)가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문사 던 오토모티브의 회장 마이클 던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균승전자의 천 양 홍보 담당도 중국이 다른 분야의 해외 인수는 억누르고 있지만 자동차 분야는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정부의 도움 없이 해외 인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번스타인 리서치의 로빈 주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세계 수준에서 보면 뒤처져 있다며 "중국의 보쉬가 곧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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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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