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난민(McRefugee)이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Mcdonalds)와 난민(Refugee)을 합성한 단어다. 노숙자들이 24시간 열려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홍콩 등지에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맥난민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홍콩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홍콩 내 100개 매장에서 3개월 이상 숙식을 해결하는 맥난민이 최소 3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주택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집값이 상승하면서 점점 많은 사람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이에 집값을 충당하지 못해 맥도날드 매장 등에서 쪽잠을 자는 '맥난민'도 급증했다. 이들 중에는 직장과 주거지를 가지고 있으나, 더운 여름 에어컨 등 전기료와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맥난민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난민 문제는 비단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 등에서도 이슈가 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 유사한 사례가 화제가 된 적이 있는 등, 세계적으로 노숙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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