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소식통 "선전에 상장된 페이티안"..CNBC "매우 이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구글이 지난달 말 구글 계정 로그인 시 2단계 인증에 쓸 수 있는 새로운 주변 기기로 공개한 '타이탄' 보안키가 중국기업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CNBC가 31일 보도했다.

CNBC는 여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선전 증시에 상장된 USB 보안키 제조사 페이티안이라고 회사명을밝혔다.

CNBC는 이와 관련해 구글이 지난해 경영난에 빠진 스마트폰 제조사 HTC를 인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삼성전자와 LG 등주요 단말기 제조사들과 직접 경쟁하는 데 박차를 가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안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구글 대변인은 CNBC의 관련 질문에 타이탄 보안키 제작에 '제 3자가 있다'면서도, 그것이 페이티안인지는 확인하길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美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페이티안 사무소 직원은 CNBC에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타이탄 보안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지적됐다. CNBC는 페이티안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美 기업 유비코도 '타이탄 보안키는 우리가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타이탄 보안키는 구글 계정에 로그인할 때 ID와 패스워드 외의 2차 인증을 제공하는 장치로, 윈도 운영체제 퍼스컴이나 맥의 USB 단자에 꽂거나 스마트폰의 경우 옆에 놔두면 작동한다.

CNBC는 보안키를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 구글 ID와 패스워드가 유출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연내 구글 스토어를 통해 USB 버전은 20달러(약 2만2천200원)에, 블루투스 버전은 25달러에 각각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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