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BNK금융지주가 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또 회장직에 외부 인사가 도전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19일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승계 절차를 확정했다.

이사회는 우선 차기 회장을 내·외부 공모 절차를 통해 뽑기로 했다.

그동안 BNK금융 회장 후보는 내부 인물 가운데 BNK 사내이사, BNK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 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만 가능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군을 외부로도 확대했다"며 "이달 안에 자격요건, 공모 날짜 등 세부기준 안을 만들어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경영 승계절차가 완료되려면 2~3개월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BNK금융 차기 회장은 9월 초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사회는 또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BNK금융은 지주사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직해왔다.

하지만 이번 주가 조작 사건이 성세환 BNK금융 회장의 제왕적 지배구조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권한 분산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외이사들은 BNK금융의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분명한 권력 견제 장치를 만드는 등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장은 조만간 부산은행 이사회에서 공모 방법 등을 결정해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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