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이민재 기자 =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도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던 전지 부문에서도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6조3천821억원의 매출과 7천269억원의 영업이익, 5천903억원의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8.7%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도 6년만에 최대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로 무려 57.2%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조933억원에 비해 27.5% 증가한 12조8천688억원으로 반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다. 반기 매출액 12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의 1조702억원보다 42.4% 증가한 1조5천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상반기 영업이익 1조6천107억원 이후 최대다.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6조873억원의 매출과 6천8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의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지부문의 흑자전환,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생명과학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개선 등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업부분별로는 기초소재가 매출 4조3천186억원, 영업이익 6천855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의한 기초유분 약세에도 합성고무, ABS, PVC 등 다운스트림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1조1천198억원에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소형전지의 글로벌사업 확대와 ESS 전지의 고성장세,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자동차용 전지 적자 폭 축소 등의 영향이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4% 늘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로 크게 증가한 것은 외화평가이익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분기 말 1,116.10원에서 2분기 말에는 1,139.60원으로 대략 20원 이상 올랐다.

오는 3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정호영 LG화학 CFO는 "2분기에 이어 기초소재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전지 부문 사업 성장세 지속 등 각 사업부문에서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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