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전체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 다시 도달했다.

이는 지난 25~30일 가격을 조사한 결과로, 이 기간에 나온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보류 선언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으로 12.42%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1.44%를 넘어섰다.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값은 0.47% 오르며 지난주보다 0.21%포인트나 뛰었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85%로 지난주 대비 0.48%포인트 올랐고 서초구도 0.20%에서 0.6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 전세가격도 0.09%로 상승폭을 넓혔다. 종로구(0.36%)에선 교남동 경희궁자이 2, 3단지가 2천500만~5천만원 올랐고 강동구(0.26%)는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천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 방침에 덤덤한 반응이라며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 인기 지역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