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고점 매도 물량으로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58.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유로화 붕괴 우려 표명 등 유로존 우려가 부각한 데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1,160원선 부근에서 역외가 달러 매도에 나서고, 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가세하면서 반락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원에서 1,161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1,160원선 부근에서 역외가 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상 상방 경직성이 단단해진 만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으로 달러화의 추가 반락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의 CPI발표 이후 순간 상승했던 달러화가 역외 중심의 매도세에 막혀 빠르게 반락했다"면서 "하지만 전일 종가 부근 등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등 수급이 한쪽으로 몰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도 반락시 재차 매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날 유로존 국채 입찰이 대기 중이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가 다소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달러화가 고점에서 빠르게 내리기는 했지만 의미있는 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존 우려로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30원 상승한 1,159.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160원선 부근에서 등락하던 달러화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CPI 발표와 이후 1,161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1,160원선 위에서는 역외 매도와 네고 물량 등이 몰리며 빠르게 반락해 1,158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3엔 하락한 76.8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7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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