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 폭이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가격은 전월 대비 0.63% 상승했다. 올해 2월(0.9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용산구(1.27%), 마포구(1.17%), 영등포구(1.14%)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감정원은 보유세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한 매수 문의가 늘어난 결과라며,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전면 보류와 투기지역 등 추가 지정 및 주택공급확대 발표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7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의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0.02% 올라 지난달 하락한 데서 상승 전환했다.

인천(-0.17%)은 신규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등으로 위축된 가운데 연수구(-0.65%)가 입주 물량 증가 및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지연 등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경기는 0.05% 오르며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안산시 단원구(-0.98%)와 상록구(-0.84%), 평택시(-0.40%) 등은 신규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신규분양 호조 및 재개발 사업 호재로 광명시(2.16%)가 급등했고 구리시(0.79%)도 8호선 연장역사 예정부지 인근에서 상승했다.

지방은 0.17% 하락하며 지난달(-0.13%)보다 낙폭이 벌어졌다.

광주, 대구 등은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역경기 침체와 신규공급 증가가 이어지는 울산, 경남 등에서 하락폭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0.20% 하락하며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0.20% 올랐다.

서초구(1.03%)와 동작구(0.68%)는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마포구(0.35%)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은 0.12% 내리며 낙폭을 줄였으나 지방(-0.27%)은 지역 산업과 신규공급 부담에 지난달보다 더 내렸다.

지난달 전국 월세(-0.12%)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7월 -0.02%에서 8월 0.03%로 상승 전환했고 수도권(-0.04%)은 0.01%포인트 낙폭을 줄였으나 지방(-0.19%)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