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지서 기자 =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2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 참석 전 기자와 만나 "영업점 축소는 일단락 된 이슈"라며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씨티은행은 전체 영업점포 126개의 80%에 해당하는 101개를 폐쇄하는 구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노조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며 대상 점포를 90개로 줄였다.

박 행장은 새로 설립할 대형 PB센터를 통해 폐쇄 점포의 인력을 모두 흡수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통폐합된 점포의 근무 직원이 1천200여 명인데 신설되는 대형 PB센터에 800여 명 정도를 배치할 것"이라며 "나머지 인력은 남은 25개 지점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점 폐쇄 탓에 고객이 대거 이탈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행장은 "고객이 대거 이탈한다고 노조에서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 규모가 미미하다"며 "자산 천만 원 이하 고객 중 점포를 일 년에 채 3번도 방문하지 않는 고객이 100만 명에서 4만 명 정도 줄어든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고객의 경우 가까운 곳 점포가 없어지면 불편할 수 있지만 그런 점은 우리 전략적인 측면에서 감내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이 한국 리테일 시장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홀 세일 비중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총수익 기준으로 40%정도이고 세전수익 기준으로는 75%정도"라며 "나머지는 소비자금융이 차지하고 있는데, 세전수익 기준으로 향후 이들의 비중을 각각 50%씩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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