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하면서 2분기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운용사 228곳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2천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455억원(26.7%) 증가한 것이다.

수수료 수익이 6천5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9억원(8.4%) 증가했다.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수탁고 증가로 펀드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판관비는 3천5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5억원(-7.2%) 감소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 손익은 마이너스(-) 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5억원(-102.4%)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228개 운용사 중 137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수는 91개로, 전분기보다 11개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54개사 중 약 53%에 해당하는 81개사가 적자였다.

2분기 말 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천10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보다 29조원(3.0%) 증가한 것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펀드수탁고는 541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9조원(3.6%)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약 23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원(1.7%) 증가했다.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각각 9천억원, 3조8천억원 증가해 대부분의 자금을 흡수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15조원(5.1%) 증가해 308조7천억원이었다. 주로 채권형(3조6천억원 증가)과 부동산(3조9천억원 증가), 특별자산펀드(4조3천억원 증가)로 자금이 쏠렸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9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이 8조2천억원 늘면서 전분기보다 10조원(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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