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차이나 텔레콤 관계자 인용 보도.."양사 합병 가능"

中 금융 뉴스 사이트 "中 5G 스펙트럼 솔루션, 9월 중 발표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3대 이동통신 기업 가운데 두 곳인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 합병설을 양사가 즉각 '부인'했으나, 글로벌타임스는 차이나 텔레콤 내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그럴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5G에 투자할 때 합병된 거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도가 나온 후 홍콩에서 거래되는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 주식은 각각 5.86%와 4.01% 뛰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차이나 유니콤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전달받거나 전달할 어떤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차이나 텔레콤 내부 관계자도 차이나데일리에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업계와 차이나 텔레콤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전 사례 등으로 미뤄 볼 때 인수-합병 가능성을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차이나 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이 지난 몇년 일부 비즈니스에서 파트너십을 이뤄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경쟁을 줄이기 위해 양사가 합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귀뜀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확인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금융 뉴스 사이트 cs닷컴닷cn에 의하면 중국 5G 스펙트럼 솔루션은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은 같은 3.5GHz 밴드를, 차이나 모바일은 2.6GHz 밴드를 각각 채택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리서치 기관 DBS 그룹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차이나 모바일이 중국 모바일 가입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은 각각 21%와 19%를 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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