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완다그룹의 호텔 자산을 광주부력부동산(02777.HK. R&F Properties)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융창중국(01718.HK. 수낙차이나)이 호텔과 테마파크 등 관광 자산을 632억위안에 인수하기로 했다가 이를 2개로 나눈 것이다.

부력부동산은 호텔 부분을 199억위안에 인수하고, 융창중국은 438억위안에 테마파크와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인수한다.

부력부동산은 축구 구단 광저우부리 FC의 구단주인 중형 부동산 업체다.

자산 매각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융창중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하는 등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자 거래 당사자들이 인수 형태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2개로 나눈 거래의 규모를 합치면 약 638억위안으로 한꺼번에 매각하기로 한 이전 계약보다 가치도 높아졌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융창중국이 인수를 위해 완다로부터 자금을 빌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융창중국은 대규모 자산을 모두 인수하기 위해 인수 자금의 절반을 완다로부터 대출받기로 한 바 있다.

쑨홍빈(孫宏斌) 융창중국 회장도 인수 규모가 줄면서 회사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완다그룹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권고를 듣지 않았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언론 계면은 시중 은행들이 완다그룹과 융창중국, 하이난항공, 복성그룹의 유동성 상황을 조사하라는 당국의 지침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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