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부근의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관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장 마감 이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있어, 장 후반이라도 공격적인 플레이는 나오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9.00~1,129.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팀장

큰 의미가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 장중에는 BOJ 대기 모드로 전망한다. BOJ 이후에도 공격적 흐름은 없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장이 조용할 가능성이 있다. 레인지 흐름으로 볼 때 하단 자체가 1,120원이냐 1,110원이냐는 논란이 있다. 어제는 1,120원이 잠깐 깨졌는데, 역외 시장에서 1,120원을 딛고 올라온 모양새다. 그게 유효할 것이냐, 하루 반등에 그칠 것이냐가 오늘 시장에서 검증될 것이다. 근래 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보기가 쉽지 않다. 시중 은행의 경우에는 명확하게 결제 우위다. 금리 테마가 시들해진 이후의 조정 과정이 1,120원에서 끝날지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2.00~1,127.00원

◇ B 은행 차장

하단은 받쳐지는 분위기다. 달러-엔이 빠져서 룸은 있어 보이지만, 어제는 엔-원 재정환율이 1,000원이 깨져서 올라온 측면도 있었다.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같이 봐야 한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까지는 내려갈 수 있지만, 당국 경계심과 결제 수요 등이 있다. 그렇다고 ECB가 예정돼 있어서 오를 분위기도 아니다. ECB가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 일단 오늘은 레인지 흐름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9.00~1,129.00원

◇ C 은행 과장

시장에서 ECB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임팩트가 있을까 싶다. 지난번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힌트를 줬고, 긴축에 대한 얘기가 본격화 할 수는 있다. 긴축 강도나 규모에 대한 세부적 얘기 나오면 반응하겠지만, 의문스럽다. 만약 긴축 얘기가 나온다면, 유로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어떻게 반응할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금리가 올라서 환율이 상승 동력을 받을지, 두고 봐야 한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BOJ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방향성 있는 거래는 아니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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