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이 해외 법인을 포함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온라인 사내 메신저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비효율적인 회의를 하지 말고, 가급적 온라인으로 회의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해외 법인을 포함해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종종 영어로도 진행된다.

그가 회의에서 주로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돌연 국내 사업에서 손을 뗐다.

당시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고, 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신 해외 사업 전략에 주력하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직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 측에서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당시부터 밝혀 온 박 회장의 구상으로, 2년 임기가 끝나면서 GISO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미래에셋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한 정부의 압박 등으로 2선으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박 회장은 주로 홍콩 등 해외에 주재하며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으나 최근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약 14개 거점을 두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3천억원, 직원 수는 700여명에 달한다.

한 미래에셋 계열사 관계자는 "박 회장이 불필요한 회의를 많이 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사내 메신저를 통한 온라인 회의를 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해외법인도 다 대상으로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종종 박 회장이 직접 영어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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