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 위주의 글로벌 4차산업 펀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중·일 펀드 시리즈를 내놓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4차산업 펀드들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1개월간 4.44%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4차산업 펀드 상품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도 3.71%의 수익률을 보여 4차산업 펀드 평균 수익률인 1.89%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한국 4차산업 펀드와 중국 4차산업 펀드를 출시했다.

올해 7월에는 일본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한·중·일 연작 펀드를 완성했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등 4대 핵심기술을 가진 국내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이 중 뚜렷한 실적 상승률과 재무적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를 실천하는 기업 약 30~40개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리서치와 운용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국내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상품을 출시했다"며 "해외 주요국의 4차산업혁명 정책과 해당 기업들에 비해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 오히려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4차산업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과 상해 현지사무소 간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상해사무소에 근무 중인 8명의 현지 전문가가 약 450개의 4차산업 관련 종목 중 정성적 평가 기준에 따라 약 130개의 투자군을 선별한다.

이후 본사 글로벌운용팀이 최종 종목선정을 하고 투자비중을 결정하게 된다.

조준환 한투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중국은 거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4차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중국 정부는 4차산업 관련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본토 시장 회귀를 도모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펼쳐 앞으로 그 성장세는 더욱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7월 출시된 일본 4차산업 펀드는 일본 'AMOne'사와 위탁운용방식으로 운용되며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찾아 약 70~10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AMOne은 일본 미즈호 금융그룹 내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6년 미즈호 자산운용과 다이엠 자산운용 등 총 4개 자산운용사가 통합한 일본 최대 자산운용사다.

조준환 본부장은 "4차산업혁명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며 "향후 20~30년 이상 장기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는 한국과 중국,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간 글로벌 상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상품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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