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누적 해외수주가 8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5년 6월에 7천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3년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수주가 53.8%(4천303억달러)로 가장 많고, 아시아가 32.0%(2천5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저유가 등으로 중동에서의 수주가 줄면서 지난 7천억달러 수주 이후로는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중동보다 많았다(아시아 44.5%, 중동 41.8%). 누적 기준으로도 중동의 수주 비중은 1.7%포인트 하락하고 아시아는 1.9%포인트 상승했다.

공사종류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4천61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건축과 토목이 각각 19.3%(1천546억달러)와 18.5%(1천474억달러)를 나타내 지난 7천억 달러 수주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는 지난 2016년에 최저점을 기록했다가 작년에 소폭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인 중동·플랜트의 발주량이 감소했고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우리나라는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를 보완하고자 지난 6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출범했다.

국토부는 "상황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건설 수주를 회복하고자 KIND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민간·공공·정부가 협력하는 동반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며 "인력, 정보, 연구개발, 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론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역량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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