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군인공제회가 기업어음(CP) 시장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P 발행을 꾸준히 하고 있으나 그 규모는 줄여가고 있다. 주요 공제회 중에 CP를 발행하는 곳은 군인공제회가 유일하다.

20일 연합인포맥스 발행사별 CP통계(화면번호 4349)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현재 CP 발행 잔액은 7천억 원이다. 이달 들어 7일 2천억 원, 18일에 1천억 원을 발행해 같은 규모의 만기를 막았다. 지난해 11월부터 7천억 원의 잔액을 유지 중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010년 4월 1천300억 원의 CP 발행으로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군인공제회는 매달 1천억 원 이상의 CP를 지속해서 발행했다. 2013년 4월에는 CP 발행을 통해 6천200억 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군인공제회는 CP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발행해 상환했다. 이 때문에 군인공제회의 순발행은 대규모로 발행하는 달을 제외하고는 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CP 발행잔액은 2011년 중반 3천억 원 수준에서 6천억 원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1조1천200억 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갚아 지난해 7천억 원으로 줄인 이후 그 폭을 유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CP를 발행해왔던 것은 투자금 때문이었다"며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은행대출과 CP 발행 형태로 조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차입 한도가 정해져 있는 가운데 현재 그 규모를 축소해나가고 있다"며 "마땅한 투자처가 예전보다 줄어들어 발행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과거 CP를 발행했지만, 최근에 전액 갚아 잔액이 없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과학기술공제회와 같이 CP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를 받고 있는데,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1'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군인공제회법에 근거한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과 우수한 회원기반 바탕 회원부담금·수탁금 안정적인 유입, 법적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이런 평가 이유로 꼽았다.

다만, 시장위험과 사업위험에 노출된 사업 포트폴리오 운용 및 부실여신 회수 장기화로 재무건전성 부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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