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증시가 무역갈등, 신흥국 우려에 2거래일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2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21.71포인트(1.18%) 하락한 26,922.14에 거래됐다.

항셍지수가 27,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간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124.99포인트(1.17%) 하락한 10,520.71을 나타냈다. H지수도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전 거래일에도 각각 2.61%, 2.25%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전 거래일 저점 기준으로 항셍지수의 일간 하락 폭은 약 두 달 반 만에 최대였다.

이날 홍콩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대장주 텐센트홀딩스(00700.HK)의 급락이었다.

아시아 기술주 중 최대 종목 중 하나인 텐센트홀딩스는 이날 장중 2.71% 하락하며 홍콩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텐센트홀딩스는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총량을 통제하는 규제를 발표한 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샤오즈밍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신흥국 화폐 급락 사태로 일부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홍콩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증시가 본토증시의 약세에도 영향을 받아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앙전훼이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자산운용 투자전략 헤드도 무역전쟁, 신흥국 이슈 등으로 홍콩증시에 호재가 없으며, 항셍지수가 연저점인 26,871선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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