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신흥국 금융불안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에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기매수와 이익 실현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가운데 호가가 엷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51bp 내린 2.8780%, 2년물은 2.03bp 하락한 2.6371%에 거래를 마쳤다.

ADP 민간고용 증가수는 16만3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9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 금리 하락 이유가 됐다.

서울채권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대외 변수에 집중하고 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한 달도 더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한 탓도 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은이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 통화정책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시장참가자들은 수급과 대외 변수에 휘둘리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 대응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은 초장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국고채 50년물 발행물량 발표를 앞두고 초장기물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고채 50년물은 전일 1.4bp 하락하면서 2.1%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번 주에만 6.5bp 하락했다.

50년물 발행량이 발표되는 정오를 기점으로 장기물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은 발행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약세 재료가 아니라고 인식한다. 오히려 시장 예상보다 발행량이 적으면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고채 50년물 발행물량 발표는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1조3천억 원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초장기물 스프레드를 가늠할 때 국고채 10년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은 레벨이다. 단기물은 레벨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통안채 1년물이 1.775%까지 하락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한 번이라도 인상된다면 손실이 불가피한 수준이다.

대기매수는 많아도 추격 매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동향도 종잡을 수 없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거래일 연속 사들였지만, 이를 방향성으로 보기는 어렵다. 10년 국채선물은 3천138계약을 팔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8포인트(0.08%) 상승한 25,995.87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5달러(1.4%) 하락한 67.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대비 1.3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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