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中 토종 체인 루킨 커피, 파트너십 체결..'스마트 리테일' 공략

한달 전 발표된 알리바바 산하 어러머-스타벅스 커피 배달 서비스 본격 견제

"온-디맨드 로컬 서비스 시장전 치열..모바일 결제 등 다른 산업 진입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양대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커피시장 전쟁이 본격화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텐센트가 전날 중국 커피 스타트업 루킨 커피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루킨 커피와 텐센트의 파트너십 체결은 알리바바 산하 배달 플랫폼 어러머가 스타벅스의 중국 내 배달 계약을 체결한 지 한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텐센트 산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위챗 페이의 레이마오펑 副 총경리는 "루킨 커피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스마트 리테일'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들에 의한 온-디맨드(수요 중심) 로컬 서비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면서, 이것이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다른 산업의 진입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온-디맨드 로컬 서비스가 소비 패턴을 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스타벅스가 어러머를 통해 올 가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연말까지 그 대상을 중국내 2천여 개 스타벅스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토종 커피-베이커리 체인 루킨도 텐센트 산하 위챗 망을 활용해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견제한다는 전략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루킨은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13개 도시에서 1천3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지난 3일 기준으로 하루 2천600만 잔의 커피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루킨은 연말까지 중국 내 점포를 2천 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루킨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2억 달러(2천247억 원)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SCMP는 원두와 인스턴트 및 패키지 제품을 포함한 전 세계 커피 시장이 12조 위안(1조7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리서치 기관 징데이터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커피 시장은 연간 약 1천억 위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인스턴트가 72%를 차지하며, 원두 커피는 18%로 집계됐다.

미국인은 한해 평균 269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반해 중국인 소비는 4.5잔에 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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