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기술, 아이디어의 '한 끗 차'가 중요한 통신 업계에서는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에 익숙한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이런 기술에 눈을 돌리며 관련 인력 채용에 가세하기도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하반기에만 최소 5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가장 많이 신입사원을 뽑는 곳은 KT로 하반기에만 300명의 입사자를 찾는다. 그룹 전체로는 500여명 정도를 뽑을 계획이다.

또 공채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도 별도로 선발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130여명, 100명 안팎으로 뽑을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3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으며 오는 14일 서류를 마감한다. LG유플러스도 10월께에 서류 접수를 할 예정이다.

올해 통신업계의 채용 키워드는 신기술과 실무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5G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 인력이다.

빅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인공지능 기술이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 빅데이터를 더 신속하고 많이 처리하려면 5G 주파수와 같은 초고속망도 필수다.

이미 각각의 통신사들은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의 경력직을 영입해왔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7월 2개 조직을 신설하고 데이터 사이언스전문가 진요한 박사와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전문가 장유성 박사를 AI리서치센터의 그룹장으로 선임했다.

LG유플러스도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2개로 따로 두고 있으며 이미 2~3년 전부터 AI와 IoT, 빅데이터 관련 석사급 이상 인력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KT는 이번 공채를 발표하면서 AI, 블록체인, 커넥티드 카, 핀테크 등 연구·개발과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역량 검증 위주의 전형 운영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채용 인원도 그룹 전체의 채용 확대 기조와 맞물려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는 게임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게임 스토리 제작이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데에 AI는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사용자와 게임이 유기적으로 진행되려면 게임 자체에도 지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넷마블은 지난 3일부터 신입 공채를 시작했는데 올해도 AI 개발, 연구, 데이터분석 등의 영역에서 인력 채용을 명시했다.

이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부터 넷마블의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며 관련 인재 채용 확대를 주문해 온 바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2012년부터 AI센터를 운영하면서 1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했다. 향후에도 꾸준히 AI 개발 인재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5개 정도의 개발 스튜디오와 함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스튜디오는 프로그래밍과 게임 기획, IT 엔지니어 등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그밖에 게임아트, 게임기획, 게임사운드, 경영지원 등의 직무에서도 신입 직원을 찾는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시뮬레이션이나 RPG 게임은 사용자의 플레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어서 AI가 필요하다"며 "넥슨이 선보인 듀랑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대표적이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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