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키워, 생산비 줄이고 대외 경쟁력도 높이려는 의도"

"37%인 10대 철강회사 생산 비중, 2025년까지 최대 70%로 높이려는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자국 철강 업계 생산성 제고와 대외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인수 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코노믹 인포메이션 데일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펀드가 조성되면 이를 통해 철강 업계의 M&A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이 당국 의도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M&A 활성화를 통해 주요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생산비 절감으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당국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랜즈 스틸 인포메이션 리서치 센터에 의하면 중국 10대 철강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7%로, 한국과 일본의55%와 43%를 모두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2016년 말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중국 10대 철강 기업의 생산을 2025년까지 중국 전체의 60~70%로 높이는 것이 목표로 돼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치열한 자국 내 경쟁과 구조적 불균형 때문에 대외 경쟁력이 크게저해돼왔다. 이 때문에 당국이 지난 몇년 과잉 설비를 줄이고 구조를 최적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중국 금속가공산업기획리서치기구의 리신촹 회장은 특별 펀드 조성이 중국 철강 업계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유 구조의 복잡함과 채무 상황, 그리고 각양 각색의 기업 문화 등은 M&A 촉진을 어렵게하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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