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등의 대외 악재에도 원화 가치는 견고했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8월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하루 변동 폭은 3.5원(변동률 0.31%)으로 집계됐다. 전월 3.9원(0.34%)에서 조금 줄었다.

국가별로 러시아 루블(0.95%)과 브라질 헤알(0.85%), 인도네시아 루피아(0.35%)는 물론 유로(0.39%)와 영국 파운드(0.36%)보다 변동성이 작았다.

달러 인덱스(0.29%)와 엔(0.25%), 위안(0.3%), 인도 루피(0.3%) 등과 비슷하게 움직임 자체가 크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7월 말 1,118.70원에서 9월 5일 기준 1,121.50원으로 0.2% 약세로 간 데 불과했다.

한은은 "무역분쟁,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 가치 변동에 연동되며,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다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스와프 시장도 안정적이었다.

외환(FX) 스와프 레이트 3개월은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가 있었지만, 양호한 외화 유동성 사정으로 7월 말 -0.98%에서 9월 5일 -0.97%로 1bp(0.01%) 올랐다.

통화스와프 금리 3년은 국고채 금리 하락에 1.38%에서 1.28%로 내렸다.

외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외국환 중개사를 경유한 은행 외환거래는 일평균 235억 달러였다. 전월 250억6천만 달러 대비 15억6천만 달러 줄었다.

달러-원 현물환(스팟)은 104억8천만 달러에서 97억5천만 달러로, FX 스와프는 123억4천만 달러에서 113억6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선물환은 3억6천만 달러에서 4억5천만 달러로 조금 늘었고, 통화 옵션 등의 파생상품은 18억8천만 달러에서 19억4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8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이어졌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 위주로 20억 달러, 주식자금은 저가매수세 10억2천만 달러가 들어왔다.

국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단기(0bp)와 중장기(56bp)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물 기준 42bp로, 전월 45bp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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