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연합(EU)이 7~8일 열리는 재무장관 비공식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상이 끼칠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계획이지만 금리 인상은 일러도 내년 가을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문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금융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ECB의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책은 ECB가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게 원칙이다. EU는 반년마다 이사회 의장국이 바뀌는 구조로, 7월부터 의장국인 오스트리아가 논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처럼 실업률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신문은 사전에 입수한 회의 자료에 '미국은 이미 정책금리 인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큰 경제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견해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책 정상화가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금리 인상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회복되면 오히려 금융시스템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한편 각국 공공·민간 부문의 부채 수준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어 가파른 금리 인상이 초래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의장국이 금융시스템 악화로 이어질 구멍은 없는지 각국의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유로화는 달러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4시 4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020달러(0.17%) 오른 1.164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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