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GS글로벌과 E1이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조달환경 악화와 자회사 리스크에 발목을 잡혀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글로벌과 E1은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당초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GS글로벌은 총 1천42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만기 3년으로 1천억원의 자금조달에 나섰던 E1은 총 3천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GS글로벌은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성공한 비결은 '실적 개선'에 있다. 특히, E1의 경우 최근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하락했음에도 반전 실적에 호평을 얻었다는 평가다.

GS글로벌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1조272억원, 영업익 17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5%, 17.2% 증가한 수준이다.

E1도 올해 상반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E1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으나 영업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724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E1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에 실적이 개선됐다"며 "현재 시장에서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 기업은 '미달의 아픔'으로 한동안 회사채시장을 찾지 않았다.

GS글로벌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당시 GS글로벌은 만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1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미달'을 냈다.

E1도 지난 2016년에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자금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당초 500억원 어치 발행하려던 3년물의 경우 700억원의 주문이 몰렸으나 1천억원 규모로 찍으려던 5년물엔 200억원만의 유효수요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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