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5.90원 오른 수준인 1,128.1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3.00∼1,133.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다. 국채 금리도 강해졌다. 그러나 1,120원대 중후반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레벨이다. 개장하자마자 네고 매물 벽이 있을 수 있다.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지도 않았다.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 북한의 열병식도 한반도 긴장을 키우지는 않겠다. 전형적인 수급 장이 될 수 있다. 오늘 수출업체들이 뒤로 물러선다면 달러-원이 오르겠지만, 1,129원 정도면 막히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3.00∼1,130.00원

◇ B 은행 차장

미국장에서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다. 유럽 장중에 고용지표가 나오고서 환율이 올랐고, 뉴욕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유지됐다. 차트상 달러 강세는 계속 갈 것으로 본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1,130원이 넘으면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내놓을 것이다. 1,130원대 중반 즈음이면 달러-위안도 꺾일 것이다. 장 초반에 숏 포지션이 정리된 뒤 1,130원대 초반에서는 매도세가 나올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3.00∼1,133.00원

◇ C 은행 과장

고용지표와 관세 우려에 달러 강세로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환율은 1,115∼1,120원 쪽에서 지지받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1,130원대로 올라가면 네고가 나올 것 같다. 신흥국 금융 불안 등도 여전하다. 1,130원을 유지할지는 네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시장에 롱 포지션이 많아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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