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은행권의 숏커버로 1,12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일본은행(BOJ)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타났던 그동안의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졌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4.90원 오른 1,125.50원에 거래됐다.

오전 달러-원 환율은 주로 1,123원대에서 정체됐다. 원화 강세 뷰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 단기 상승에 베팅하는 곳이 맞부닥쳤다.

BOJ를 관망하며 다소 소강상태였던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이 111.9엔대로 오르고, 달러-싱가포르 달러가 1.369달러로 뛰는 흐름에 연동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나왔다.

달러화는 1,125원대까지 올랐지만, 크게 의미 있는 반등은 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는 1,120원대 중반에 머물러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28.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심이 살아나면서 확실히 비드(매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숏 플레이를 한 곳들도 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오전 1,123원대 레벨에서 뷰가 충돌한 양상이었다"며 "BOJ에서 특별한 내용이 언급되면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경계심도 있어서 사실 큰 움직임은 없다"며 "호주 고용 지표로 잠깐 움직이려 했지만,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와 같이 가고 있는데, 결제수요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40원 오른 1,12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22.20원까지 내렸다.

이후 결제수요 등으로 1,123원대로 올라선 뒤 한참 동안 1,12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방향이 위로 잡혔다.

은행권의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1,125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엔 내린 111.9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상승한 1.152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3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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