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2년 가까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보수파 싱크탱크인 미국 기업 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관계가 향후 2년간 심각한 긴장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원하는것은 중국이 무역에 대한 태도를 매우 크게 변화시키는 것이며, 아마 국내 경제를 대하는 태도까지 바꾸길 원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은 다음 무역전쟁 타깃으로 삼았다는 소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쟁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등을 역임했던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트럼프가 실제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은 심각히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려있는데, 그가 코너에 몰려있을 때 하는 방식은 더 큰 상황을 만들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 고조를 설명했다.

하지만 관세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로치 교수는 미국이 교역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는 국가는 102개국에 달한다며, 미국이 저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다자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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