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0일 오전 중국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8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52포인트(0.72%) 하락한 2,682.78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14포인트(0.99%) 내린 1,419.22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선전증시는 1%가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장 후 발표된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하며 전월치와 예상치를 상회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1%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관세부과의 여파가 중국의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경기는 둔화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중국 경제 리스크를 총괄하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안위·FSDC)가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증시·외환·채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금안위는 외부 변화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소재, 정보기술, 상품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귀주모태주가 1.5% 이상 하락했다.

중국평안보험그룹, 중국인수보험도 1% 이상 내렸다.

홍콩 증시도 큰 폭 하락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쟁대비 343.17포인트(1.27%) 하락한 26,630.30, H지수는 전장대비 134.25포인트(1.27%) 내린 10,425.29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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