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신임사장이 "회사 재무구조를 튼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창수 사장은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후임자다.

한 사장은 10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력은 경쟁력 있는, 차별화한, 그리고 지속해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익 창출능력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수익은 안전운항과 안전정비, 차별화한 고객서비스, 원가 경쟁력, 그리고 치밀하게 짜인 영업력에서 뒷받침된다"며 "우리의 역량을 총집결해 수익창출능력을 강화하고 재무력 회복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사장은 "운항과 정비, 캐빈, 공항서비스, 여객 화물영업 그리고 관리업무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답습하고 고착화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은 이제 필연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과제"라며 "새로운 물결의 선두에 서게 되면 그야말로 마켓 리더로서 우뚝 설 수 있으나, 아니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사장은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항공사가 아니고 시장의 모든 참여자"라고 규정하며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어느덧 우리 회사는 1만명 넘는 인원이 업무 특성별로 7개 본부로 나뉜 거대한 조직이 됐다"면서 "지금의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이럴 때 모든 조직원이 합심해 목표를 새로이 하고 한 곳을 바라보며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 역시 회사 내 어떤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대화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모두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한 사장은 당면한 과제로 오는 12일 기내식 시설 이전과 내달 1일 인천공항 카운터 이전을 꼽았다.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인정받는 아시아나항공으로 도약하자는 게 한 사장의 제안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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