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한진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몰렸다.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진은 2년물로 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밴드 하단으로는 해당 만기의 개별민평금리에서 50bp 차감한 수준을 제시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00억원은 오는 15일 만기를 맞는 2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자금은 렌터카 및 택배 물류기기 등을 구매하는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한진이 2년물 이상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만기 2년의 사모채를 발행했지만, 공모채 시장에서는 주로 1년 6개월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진은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2년물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도 있었을 것이지만, 최근 리테일 수요가 워낙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천814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등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2%, 26.7% 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하역 및 육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과 택배 및 차량종합부문 매출 증가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역사업 정상화와 택배 물동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며 수익창출력 역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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