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9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14엔(0.13%) 오른 112.10엔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 111.73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BOJ 정책 결정 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BOJ가 기존의 초완화적 정책에서 후퇴하는 시그널을 내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실망감 속에 달러를 재차 사들이는 동시에 엔을 파는 것으로 분석됐다.

BOJ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도, 내년 3월 끝나는 2017 회계연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물가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면서 '2018년 무렵'으로 설정한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19년 무렵'으로 미뤘다.

이에 대해 미즈호 은행의 카토 외환 세일즈 선임 부사장은 "완화 정책의 효과는 여전히 충분치 않아 보인다"며 "통화완화의 출구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카토 부사장은 "BOJ는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긴축에 들어가는 최후의 은행이 될 것"이라며 "엔 강세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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