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등 이벤트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동향에 연동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발표와 다음 날 예정된 고용동향, 국고채 50년물 입찰 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이날 KDI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지난달 KDI는 수출이 양호하지만,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내수도 다소 약화했다고 표현했다.

이달에도 KDI의 전망이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서울채권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KDI가 경기전망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바꾼 후 수개월째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번 주에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정부의 경기 판단에 관심이 쏠려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한은의 경제전망에 그다지 동의하는 것 같지 않다.

전문가들 역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경고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국고채 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는 미국 금리 상승에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10년물과의 격차는 67.75bp까지 벌어졌다.

미국과의 금리 차도 벌어지는 데다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도 좁혀지고 있지만, 장기물의 강세 전망은 여전하다.

전 거래일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에 주목했다. 전일 4천437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장중 5천 계약 넘게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기도 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은 10계약 순매수에 그쳤다.

전일 국고채 대량 만기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레포 금리 급등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 금리가 레벨 부담 등으로 추가 강세가 제한되고 있지만, 점차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 수익을 위한 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64bp 하락한 2.9355%, 2년물은 1.23bp 오른 2.7108%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7포인트(0.23%) 하락한 25,857.07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1달러(0.3%) 하락한 67.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40원) 대비 1.8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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