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연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사양과 기술 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1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 공개를 하면서 내년 초에는 무난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용 접착제는 삼성SDI에서 각각 조달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달 말에 2015년 냈던 폴더블 표시 장치용 케이스 조립체와 디스플레이 특허에 대해 분할 출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냈던 특허 기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 출원을 했다는 건 과거에 부족했던 부분을 거의 다 메꾸었다는 얘기다"며 "그만큼 기술이 새것이고 진보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폴더블폰 개발에 나섰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도 2015년께 처음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을 출원한 바 있다. 즉, 이번 분할 출원은 실제 도입을 앞두고 과거 기술을 빠르게 수정·보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한 방향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가 배치되고, 다른 쪽에는 굽혀지는 플렉서블(flexible)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연말께에 글로벌 개발자들 앞에서 자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스펙 등을 공개하면서 내년 초에는 무난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부문은 내년 1분기에 S10, 빅스비 2.0 등으로,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 등으로 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폰 개발을 언급하는 등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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