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흐름이 되돌려지고,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5.50원 상승한 1,126.10원에 거래됐다.

저점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BOJ가 완화기조를 유지하자 역내외에서 롱포지션이 구축됐다.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는 2019년으로 늦췄다.

시장참가자들은 물가 전망 약화로 현재의 완화 스탠스가 앞으로 더 유지될 것으로 해석돼 엔화가 약세 쪽으로 흘렀다고 판단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OJ 통화정책이 발표나기 전부터 1,123~1,124원대에서 롱포지션이 구축되는 모습이 보였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지는 분위기에서 BOJ의 완화 정책 유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의 달러 약세가 되돌려지는 분위기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BOJ 영향 자체가 큰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완화 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이 엔화 약세에 일부 기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엔 상승한 112.1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5달러 내린 1.15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4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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