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높아진 부동산'…펀드·리츠에 몰리는 자금
'진입장벽 높아진 부동산'…펀드·리츠에 몰리는 자금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8.09.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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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증시에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인 리츠(REITs)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는 총 6개며, 이 중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올해 상장했다.

한국거래소의 리츠 상장심사 청구부터 결과 확정 과정은 확연히 빨라졌다.

이리츠코크렙은 2016년 심사청구를 해 1년 만에 심사결과 통보를 받았고, 2018년 5월에 신고서를 제출한 후 지난 6월27일 신규상장했다.

전체 절차를 밟는데 총 1년 반이 걸렸다.

하지만 신한알파리츠는 심사청구부터 신규상장 절차를 불과 석달 만에 끝냈다.

이 리츠는 지난 5월15일에 심사청구한 후 한달 만에 결과를 받았고, 8월8일에 신규상장했다.

올해부터 거래소가 리츠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공모리츠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용산과 판교의 빌딩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는 총 1천890억원을 공모로 모았다.

배당률은 공모가(5천원) 기준으로 연 5.5%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리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대어급 리츠도 대기중이다.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홈플러스 리츠)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44곳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한 리츠다.

부동산 공모펀드의 인기도 뜨겁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출시한 스페인 네슬레 본사빌딩에 투자하는 임대형 부동산 공모펀드인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04호(파생형)'는 모집 사흘 만에 완판됐다. 총 556억원이 몰렸다.

바르셀로나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인데다 네슬레 잔여 임대차계약이 9.6년인데 펀드 만기가 5년이라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부동산 공모펀드인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94호'와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96호'가 모집금액인 208억원과 645억원을 한 달 만에 다 채우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서 부동산 공모리츠와 공모펀드에 일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숫자가 현저히 적어 아직은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설정원본은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금액이 1조5천769억원에 달한다.

일부 매각한 펀드를 고려할 때 지난해말 기준 1조5천951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장문준 KB증권 산업재·건설 연구원은 "한국 공모상장 리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의미있는 시점이고, 점점 늘어나겠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다"며 "부동산 리츠 상장의 허들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이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부동산 펀드를 기관이 사모로 추진한 후 공모상장으로 넘기면서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지만 국내는 펀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리츠의 선택지가 좀더 많아져야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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