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이노텍의 지난 2분기 실적이 1분기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략 거래선인 애플의 스마트폰 물량이 2분기에 축소되면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천576억원, 365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그러나 지난 1분기 668억원 대비로는 45%나 줄어드는 것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5.9%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LG이노텍의 캐시카우인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급감이 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2분기는 통상 애플의 3분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 매출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시기로 LG이노텍의 실적도 이같은 주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LG이노텍은 애플 말고도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지만, 애플에 공급하는 것에 비하면 그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

1분기에 9천억원을 웃돌았던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2분기에 7천억대로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분기에 700억원을 넘었던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500억원가량 감소해 200억원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일회성 비용이 축소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음에 따라 1분기보다 크게 개선돼 200억 안팎의 영업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부품은 1분기 소폭 적자였던 것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웠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적자사업부인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은 업황 반등과 감가상각비 감소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 100억 안팎의 영업적자가 예상됐다. 다만 올해 안에 적자상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LG이노텍의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3분기와 4분기에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8에 3D(3차원) 카메라 모듈 센서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3D 카메라모듈 출시 목표가 3분기라는 것만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2천700억가량의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864억원으로 추정했고, 4분기는 사상 최대규모인 1천744억원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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