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앙은행이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이 지나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CNBC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CLSA 투자자 포럼에서 CLSA의 크리스토퍼 우드 주식 전략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앙은행이 시장을 이끌었다며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이점이 있는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18개월 동안 판도가 바뀌었다면서 더는 중앙은행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제 정치가 시장의 핵심 동력인데 중앙은행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기이자 기회라고 우드 전략가는 설명했다.

매체는 올해 각종 지정학적 변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 정상의 회담도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드 전략가는 법인세 인하로 미국 증시와 경제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소기업 신뢰지수가 가파르게 뛰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만 다국적 기업이 3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미국으로 송환했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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