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8엔보다 0.44엔(0.3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91달러보다 0.0006달러(0.05%)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2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82엔보다 0.38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0% 상승한 95.251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이탈리아 채권시장 회복과 노딜 브렉시트 체결 희망 등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유럽 관련 통화 강세가 잦아든 영향도 작용했다.

이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에 대한 제재 승인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WTO에 미국의 덤핑 관세에 대한 대응 차원의 제재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주고받은 무역 보복 관세 관련 사안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준비됐다는 위협을 내놓은 이후 나온 소식이라 갈등 격화 우려가 커졌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알빈 탄 분석가는 "일부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험회피는 유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만약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더 좁혀진다면 유로에는 더 큰 동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다만 전 거래일에 투기세력이 달러 롱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달러의 추가 상승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야 명확한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날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BNY멜론의 네일 멜러 전략가는 "유로-달러는 보합권에 있다"며 "무역긴장이 명확해져야 정확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되는 무역긴장에 호주 달러는 이날 장중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호주는 상품 비중이 높아 무역긴장에 따른 상품 수요 감소 전망의 영향을 받고 있다.

멜러 전략가는 "호주 달러는 전 세계적 위험을 나타내는 척도인데, 현재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