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연기한 여파로 소폭 상승했다.

오후 3시 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7엔(0.15%) 상승한 112.13엔을 기록했다. 19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2.14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달러-엔은 장초반 한때 111.76엔까지 밀렸으나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을 발표할 무렵부터 반등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주요 정책금리 목표를 모두 동결하고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했으나, '2018년 무렵'으로 설정한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19년 무렵'으로 미뤘다.

이어 중앙은행은 2017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에서 1.5%로 낮췄다.

시장에서는 부진한 물가 상승세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아직 멀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달러-엔은 장중 112.21엔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더 키우진 못했다. 투자자들이 ECB 통화정책 결정과 마리오 드라기 총재 기자회견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어려워하는 분위기였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0.23엔(0.18%) 오른 129.0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인 1.1513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