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이 분할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만기를 2·3년으로 나눠 총 1천500억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전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천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은 트랜치를 3개로 나눴다. 2년물은 700억원을, 3년물은 2회에 걸쳐 각각 300억원씩, 500억원씩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각각 트랜치 별로 750억원, 650억원, 800억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왔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밴드 상단으로 각각 만기별 등급민평금리에서 20bp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의 경우, 청약일 1영업일 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91일물 CD금리(기준금리)에 1.10%포인트~1.50%포인트를 더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지주가 37.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 내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변압기 부문에서 글로벌 5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지만, 재무안정성은 튼튼한 편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분할 이후 유상증자(2천489억원)와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하면서 재무구조가 한층 안정화됐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 및 부채비율은 각각 28.4%, 129.1%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일렉트릭은 현금성자산이 3천83억원이며, 연간 900억원 내외의 영업활동현금흐름(OCF) 등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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