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다음 금융위기가 어디서 발생할 것인지 손쉽게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가계와 기업의 소득 대비 지출 현황을 보면 금융위기가 터질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추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계와 기업의 저축 대비 투자를 의미하는 민간 수지는 과거에도 닷컴 버블과 리먼 사태를 정확하게 예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말과 2005년 이후 민간은 저축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고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수지로 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다면서 직관적인 가늠자라고 평가했다.

자산 가격 상승과 부채 증가가 가계와 기업의 과잉소비를 유발할 정도인지 민간 수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인 요인에 좌우되므로 부채 증가세만을 보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민간 수지는 상당히 유용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민간 수지 추이>

민간 수지를 기준으로 금융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국가로는 영국과 캐나다가 꼽혔다.

현재 가계와 기업이 소득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과거 평균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상황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는 집값이 상승해왔고 이제는 과잉소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영국은 민간 영역마저 소득 대비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민간 수지가 플러스인 데다 과거 평균 대비로도 높은 상황으로 우려할만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호주의 민간 수지는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으나 오히려 역사적 평균 대비로는 개선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의 경우 정부가 포함된 경상 수지가 위기의 척도로 활용돼왔다면서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 민간 수지 현황과 평균>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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