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2일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증시는 무역갈등 고조에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오전 상하이종합증시는 전장대비 0.51% 하락한 2,651.10까지 추락했다.

2016년 2월 말 이후 3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하며 14개월래 최저치로 재차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69% 하락한 26,239.73, H지수는 전일대비 1.09% 하락한 10,220.26까지 내렸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무역갈등 고조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이 WTO 판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제재를 요청한 소식이 전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에 대해서는 강경한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중국이 미국 금융기업 등의 중국 진출에 관련된 라이선스 접수를 연기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며 무역갈등 심리가 다시 고조된 상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천억 달러 상당의 대중 관세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을 끝냈고, 이 관세를 언제든지 부과할 수 있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2천670억 달러 관세부과를 위협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대형 금융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증시에서도 중국건설은행, 평안보험그룹, 공상은행 등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홍콩증시는 1월의 연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접어들었다.

홍하오 교통은행 리서치 헤드는 만약 미국이 경고한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면, 증시가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본토 상하이종합지수 일봉 차트, 아래: 홍콩 항셍지수 일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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