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8천920억…비은행 순익 기여도 43.7%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8천8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9%나 늘어난 성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 10곳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는 1조7천50억 원이었다.

지난 2분기에만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8천920억 원이었다. 1조 원에 육박했던 지난 1분기보단 10.5% 줄었다.

이로써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2.02%로 전 분기 대비 1bp 개선되며 2분기 연속으로 2%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3조7천830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8.5%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천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했다.

NIM은 1.56%로 전 분기보다 3bp 상승했다. 이자이익 역시 2조3천814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0.1%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천763억 원으로 22.3%나 급감했다.

유가증권과 외환ㆍ파생 수익이 2천944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40%나 떨어진 게 원인이 됐다.

작년 상반기 발생한 쌍용양회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0.31%로 소폭 올랐다.

원화 대출금은 185조9천5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0.8% 늘었다. 기업 부분은 92조6천840억 원으로 1.9% 늘었지만 가계부문(93조2천660억 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과 더불어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부문이 8천653억 원이란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한 게 지주 전체의 순이익을 개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2.9%나 급증한 결과다.

덕분에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33.9%에 43.7%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6천3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7.7%나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지속했지만, 장기 렌터카와 해외 자회사 영업 등 국내외 다양한 수익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투자는 9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85.5%나 순이익이 증가했다.

증권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자기매매 중심의 수수료 수익이 많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신한생명은 7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 위주의 자산 성장을 통해 사업비차 손익과 위험률차 손익이 개선됐지만, 작년보단 13.6%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

캐피탈은 선박 관련 충당금 영향이 소멸하며 46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작년보다 127.3%나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3월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수립한 2020 프로젝트의 원년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일찍부터 노력해왔다"며 "하반기에도 그룹의 원 신한 전략이 강력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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