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8월 들어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9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9월 취업자가 8월보다 많기 때문인데 고용부진 업종의 업황도 단기 개선이 어려워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취업자 수는 7월 2천707만8천 명, 8월 2천690만4천 명, 9월 2천701만1천 명, 10월 2천702만6천 명, 11월 2천701만9천 명, 12월 2천660만4천 명 등이다.

올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천 명으로 급락했을 때 일부에서 8월 반등을 예측했던 것은 작년 8월 취업자가 7월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가 무색하게 올해 8월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7월 취업자 증가폭에서 2천 명 더 줄었다.

문제는 9월이다.

작년 9월 취업자 수는 같은 해 8월보다 1만 명 더 많다.

올해 9월 취업자가 2천70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하면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감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

계절적 영향을 고려해야겠지만, 산업별 고용현황은 녹록지 않다.

제조업은 6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10만 명대의 취업자 감소를 보이고 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작년 12월 이후 감소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부진을 껴안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의 전년동월대비 취업 증가폭도 7월 7만7천 명에서 8월 4만5천 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 업종은 작년 같은 기간에는 24만 명과 16만2천 명의 증가폭을 보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 같은 경우는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식으로 구조적인 측면에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의 하락세가 결국에 관련된 여러 여타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자동차 부문의 부진은 자동차판매업과도 같은 도·소매 쪽의 동반부진을 이끌 수밖에 없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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