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기대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0.7%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70달러(0.7%) 상승한 1,210.9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장 초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지만, 미국이 중국과 새로운 협상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갈등 해결 기대로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내 수주 내 협상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5% 하락하고 있다.

전일 중국은 WTO에 미국의 덤핑 관세에 대한 대응 차원의 제재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무역긴장은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제재 승인 요청이 나왔기 때문이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씽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상과 12월 금리 인상을 믿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에 투자하도록 만들고 금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대니얼 브리스맨 전략가는 "금은 움직임을 결정지을 결정적 힘이 나오기 전까지는 양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라면서 "현재 전 세계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금은 올해 말까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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