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요새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퀴즈를 맞히면 우승자끼리 상금을 나눠 갖는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다. 과거 텔레비전(TV)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 '1대100'의 앱 버전인 셈이다.

생방송으로 퀴즈쇼를 진행하고, 참여자는 약 15분 정도 투자해 퀴즈 12문제를 맞추면 적게는 몇백 원, 많게는 1만 원 넘는 돈을 벌 수 있다. 방송은 평일은 낮에 한번, 주말에는 오후에 두 차례 하는데, 동시 접속자는 평일 6~8만 명, 주말에는 15만 명을 넘나들 정도로 인기다.

잼라이브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가 독립하면서 지난 2월 출시한 앱이다.

이 앱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스폰서 광고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코카콜라와 삼성전자, 프로듀스 101 등 대기업에서 잼라이브와 협업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도 신한은행과 BC카드 등이 협업 방송을 했다.

하지만 아직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는 협업 방송을 한 사례가 없다.

앞서 여의도 한 자산운용사에서 잼라이브에 퇴직연금 관련 펀드 광고를 내려고 시도한 적이 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잼라이브가 자체적으로 낸 통계에 따르면 이 앱 사용자의 약 60%는 30~40대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퇴직연금 펀드에 많이 가입하는 연령대다.

광고주가 원하는 문제를 내는 데 약 1천만원이, 방송 한 타임 전체를 사는 협업 방송에 약 1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지난 5월 잼라이브와 비슷한 모바일 퀴즈쇼 앱인 '더 퀴즈 라이브'에 광고를 낸 바 있다.

최후 우승자 1인에게 상금 전액인 1천만원을 주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했다. 퀴즈 주제는 증권과 경제, 일반상식이 모두 포함됐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이 자꾸 나오고, 사람들의 관심사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광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광고비가 다소 비싸다는 얘기가 있지만, 모바일 퀴즈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니 운용업계에서도 광고하는 곳이 조만간 하나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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