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약 3조원 규모의 기금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기금 운용을 담당하던 임원이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근 자금 운용을 맡게 된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이하 방폐기금) 운용 등에 차질을 빚게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현재 약 1조원이 넘는 포항공대 발전기금과 3년 안에 약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폐기금 등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방폐기금의 경우 연기금 투자풀에서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약 1조2천억원가량을 운용하고 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해 주간 운용사로 선정돼 늘어나는 여유 자금을 맡게 될 예정이다.

방폐기금은 한 해에 7천억~8천억원씩 운용 기금이 늘어나고 있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자금을 운용하게 될 3년 동안 자금이 최소 2조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폐기금은 앞으로 3년간 이처럼 투트랙으로 자금을 운용한 이후 연기금 투자풀에서 완전히 독립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오랫동안 OCIO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고준호 솔루션마케팅본부장(상무)은 다음 달부터 한화자산운용으로 이동한다.

한화자산운용이 OCIO 시장 진출을 노리면서 고 상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우선 내부 팀장급을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방폐기금 운용을 맡아 한창 하위 위탁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채권 운용사 선정은 마무리됐고, 현재 주식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체투자 운용사도 새로 뽑을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OCIO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운용사와 증권사가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시장에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신한BNP운용은 몇 년 동안 OCIO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금도 꽤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이탈에 따른 고객 대응과 내부 수습 등을 빠르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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