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가 현존 최고 화질로 불리는 8K TV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 방식의 8K TV를 이달말 유럽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 8K TV를 예약판매 형식으로 선주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에 유럽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 달 말에 국내 등 글로벌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샤프가 최초로 상용화해 내놓은 70인치 8K TV가 유로화 기준으로 1만2천 유로(한화 1천57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 데 반해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75인치가 6천999유로(한화 91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K TV의 기술력을 높여 가격도 경쟁사보다 크게 낮출 수 있었다.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삼성전자의 8K TV(7,680X4,320)는 풀 HD(1,920×1,080) 보다 16배, 4K(3,840×2,160)보다는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65인치부터 85인치까지 총 4가지 모델의 TV를 출시하며 LG전자에 비해 먼저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의 시장규모는 올해 6만대 수준에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2020년에 260만대, 2022년에는 5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부터 8K 수요가 시작되고 OLED보다 양산 대응이 빠른 QLED TV의 판매량 증가로도 연결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최근 막을 내린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8K TV를 선보였던 LG전자는 아직 OLED 방식의 8K TV의 출시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8K TV 판매는 잠정적으로 내년 초 가량으로 잡고 있다"며 "본격적인 판매를 하게 되면 IFA에서 선보였던 88인치를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8K TV가 동영상을 구현하는 모습을 시현해 보였지만 LG전자는 동영상이 아닌 정지된 영상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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